방명록 겸 공지 ver. 060306/9.8 /2007
반갑습니다, 이곳은 이런 곳입니다.
마음대로 외치고 가십시오.. 다 들어 드립니다.
그러나 메아리는 바람 부는 대로입니다.

감사합니다.
by 베지밀비 | 2008/12/31 23:59 | 사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19)
시간을 달리는 소녀
모종의 계기로 본 시달소(..) 다크나이트도 얼른 봐야 하는데. 오오 문화생활 오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소소하고 아기자기하게 재미있다. 원작 소설도 읽어봤는데, 원작 소설보다는 애니메이션 쪽이 더 매력적이다. 원작 소설은 한 권 안에 세 편의 단편이 들어있는데, 세 편 모두 시간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소설 자체는 혁신적인 것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읽힌다. 가볍고, 조금의 재치를 부린 글맛이 느껴진다. 개인적 감상이지만 일본 영화 혹은 소설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정서가 있는데, 내 식으로 표현하자면 '소소한 일상을 아무렇지 않은 듯 꺼내놓기'이다. 이 역시 개인적 생각이지만, 어쩐지 한국인의 취향은 무게감이나 존재감이 있는 무언가를, 사건 혹은 감정의 흐름 등을 선호하는 것 같다. 대중적 취향을 반영하는 아침드라마가 항상 심각하고 강렬하며 원색적인 감정그놈의불륜과치정출생의비밀을 다루는;; 것은 그런 취향이 반영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주위의 (덕이 아닌)친구들이 일본 쪽 매체를 접하고 나선 '썰렁하다' 혹은 '심심하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모르겠다' 고 하는 것일지도. 이야기의 '요점-갈등의 축'을, 결론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가 누구랑 잘되는거야? 걔가 이복동생이야? 걔는 왜 얘랑 안돼?) 하지만 많은 일본 쪽 작품들은 그런 한국인의 취향에 친절하지 않은 듯하다.

사실상 시간을 달리는 소녀도, 그런 '요점' 혹은 '결론' 아니면 강한 무게감 있는 무언가(소위 임팩트!)를 기대한다면 실격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부분이 주인공의 학교생활과 일상생활 장면이며, 비현실적 설정 - 타임리프 - 가 있음에도 그 설정마저 그 설정의 황당함과 파격에 어울리지 않게 '가볍게' 다루어진다. 굉장히 자연스럽고 일상적으로, 다른 사건들과 별다를 것 없는 수위로 서술되고 있는 것이다. 비일상이 일상 속에 너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갑자기 교실 바닥에서 데굴데굴 구르다 청소도구함에 처박히는 여자아이를 보고도 당황하며 캐묻지 않는 학생들은 도대체 무슨 강심장이란 말인가?) 의도적 장치로서 비일상과 일상의 혼재를 나타냈을 수도 있지만, 그런 일본 특유의 무심함 정서는 덕질을 꽤 해온 나로서도 가끔 위화감이 들게 하는 것이었다. 이게 연출인 건지, 일본인이란 원래 이런 건지. 혹은 덕이 얕아서일지도.

어쨌거나, 어떠한 극적 사건을 굳이 그 사건만큼의 심각함을 담아서 서술할 필요성은 없다. 황당무계하며 비일상적으로 보이는 모든 사건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이다. 그 사건은 경악할 만하다, 정상성에서 벗어난 것이다-라고 여기는 '서술자' 혹은 '화자'의 시각을 독자가 강요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서술 매체에는 인물, 사건, 배경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서술자' 혹은 '화자'가 있다. 그러나 그 '서술자' 혹은 '화자'는 사건에 대해 완벽하게 사실만을 전달하는 묘사를 하고 있지 않다. 그는 그 사건에 대한 1차적 판단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즉, 어떤 사건에 대한 묘사 정도(심각성의 정도라고 하자, 여느 아침과 다를 것 없는 밥 먹는 장면을 긴박한 클로즈업과 교차편집으로 촬영하진 않는다. 즉, 서술자의 눈에 대수롭지 않게 비쳤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묘사한 것이다)는 그 사건에 대한 사회의 시각, 즉 용인 정도를 나타낸다. 왜냐 하면 그 가상의 '서술자' 혹은 '화자'의 가치체계가 어떠한 의도를 가진 시선이 아니라면, 보통 '객관적 - 소위 제3자적 위치'로 설정되기 때문에 그 사회의 가장 일반적인, 암묵적인 관점을 따르게 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서술자'의 태도는 사회의 용인가능성과 유사하게 된다. 즉, 어떤 사건을 '심각하게', '대단한 것'으로 묘사한다는 것은 '일반적 서술자'가 그 사건을 그 사회에서 통용되는 '정상성'을 넘었다고 판단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러한 시선은 알게 모르게 독자들에게 일상이라는 어떤 것에 대한 정상성의 기준, 환상을 만들어내며 그에 대한 집착을 내면화하도록 부추긴다. 그 기준에서 벗어난 것들은 '심각하고', '경악스러운' 시선을 받기 때문이다! 여기 그 증거가 있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경악스런 시선'으로 묘사되는 장면이 많을수록, 그 사회(혹은 작가)가 가진 정상성, 규율에 대한 집착을 읽어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심각한', '빨 좀 세운' 묘사가 많은 한국의 매체들은 자기검열이 많은 한국인의 내면적 모습을 반영한 것이라고 본다면.. 오버인가? 후후.
적어도 아직은, 모범 답안 인생이 있는 것 같지 않으냐 이 말이다.

말이 길다. 줄여서 말한다. 치아키 잘생겼다. 마코토 귀엽다. 사다모토님 만세! 전 당신의 발닦개라능, 하악하악.
by 베지밀비 | 2008/08/08 04:31 | 트랙백 | 덧글(0)
40000
클린샷.
혼자 노는 비루한 곳이라 이제야 4만힛이다.
이 시간에 뭘 하고 있었느냐면..... 음..
3년 동안 봉인해둔 펜과 잉크를 꺼냈다 ㅇ<-<
몰라
아 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축성 이벤트를 할까 생각중이다.
by 베지밀비 | 2008/08/05 05:21 | 트랙백 | 덧글(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돼겠다 일코는 이제 지쳤어!!!
나는야 ㅇㅌㅋ의 시초 게이낚스의 발닦개....
그래 에바빠라고!!!!!!!!!!!!!11
ㅇ)-< >-(ㅇ

날 낚아준 너야(보고있니?ㅋㅋㅋ) 고마워..정말.............. ... .. ........
(그런데 넌 어디서 뭐하고 사니)
인생의 즐거움이 늘었으니 그걸로 됐어 응.....
대신 수면시간이 준 것 같지만 말이야 으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소심한 커밍아웃
그리고 쌓여가는 낙서 (1)

어허라디야 ㅅㅊ플하는 기분이로다 ㅇ<-<

by 베지밀비 | 2008/08/02 01:00 | 트랙백 | 덧글(4)
후~
세상에는 사람수만큼의 (혹은 그 이상의)다양함이 있는 것 같다.
별의 별 사람 다 있다.
사람 대하는 직업이 이래서 재미있고 이래서 힘든 것이겠지?
하여간 여러 의미로 견문이 넓어지는 느낌 - _ - ;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by 베지밀비 | 2008/08/01 03:05 | 트랙백 | 덧글(4)